갓 쓰고 도포 입고 '양반 운전' 호소 _과자를 팔아 여분의 돈을 버는 방법_krvip

갓 쓰고 도포 입고 '양반 운전' 호소 _새로운 현금 베팅_krvip

⊙앵커: 난폭운전을 일삼는 운전자들 때문에 아찔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해결책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데요. 여기 옛 선비처럼 갓을 쓰고 또 도포를 입은 채로 이른바 양반운전을 촉구하는 한 시내버스 기사가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좌석버스 한 대가 버스정류장에 들어섭니다. 운전석에는 파란유니폼 대신 갓 쓰고 도포 입은 운전기사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어서 오세요. 손잡이 꼭 잡으세요. ⊙기자: 최 씨의 도포 앞섭에는 스스로 단 양반운전 표지가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분들이 너무 난폭운전을 하니까 저부터라도 양반운전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기자: 지나가던 사람들은 물론 다른 운전기사들도 신기하다는 듯 쳐다봅니다. ⊙장승필(승객): 양반옷 입 었으니까 운전도 겸손하고 차분하게 잘 할 것 같아요. ⊙기자: 빨간불에 차가 멈추자 이번에는 랩가수들이 쓸법한 마이크를 씁니다. 처음에는 얼떨떨해 하던 손님들도 이쯤 되니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주영(승객): 되게 신기하고 재미있고요.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아서 참 좋아요. ⊙기자: 자신의 인사에 화답해 준 손님에게는 직접 쓴 편지까지 전달합니다. 말만 하는 친절이 아닌 행동하는 친절로 시민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