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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검은색 터틀넥 셔츠에 청바지, 운동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간결하고 편의성이 뛰어난 제품의 특성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회사의 분위기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도 최고경영자(CEO)가 경영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시절은 지났다.

전방위적인 마케팅 경쟁에서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CEO는 뛰어난 제품력이나 좋은 기업 이미지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삼성과 LG가 양분한 국내 가전 시장에서 'CEO 마케팅'이 한창이다.

업계에서 대표적인 '스타 CEO'로 통하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윤부근 사장은 마케팅 최전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11년 말부터 삼성 가전사업을 이끈 윤 사장은 세계적인 가전전시회에서 직접 전략제품을 소개하면서 '패셔니스타'로 불릴 만큼 세련된 의상과 매너로 이름을 알렸다.

윤 사장은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의 삼성 가전 부스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요리를 하며 관람객에게 서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윤 사장의 세련된 이미지는 세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 가전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신제품에 '윤부근표'라는 수식어가 붙는 건 같은 맥락이다.

이렇다 할 스타 CEO가 없던 LG전자는 최근 들어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을 앞세워 활발한 CEO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공고를 졸업한 뒤 입사해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조 사장은 지난해 말 LG 가전의 수장이 되면서 '고졸 신화'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다.

LG전자는 이러한 기술 명장으로서의 개성을 살려 조 사장이 해외 전시회나 제품 발표회 무대에 설 때 세련된 패셔니스타보다는 부드러운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달 초부터 TV를 통해 방영되는 LG 트롬 세탁기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 중이다. 조 사장의 광고 출연은 이번이 두번째로 1998년 세탁기 광고 이후 15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시장에서 마케팅은 제품력 못지않게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됐다"며 "소비자를 사로잡는 데 CEO를 활용한 마케팅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