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데이트 폭력 피해 여성, 정신장애 발병 위험 최대 14배↑_베토 카레로 예측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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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이나 가정 폭력을 당한 여성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같은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3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전국 23개 지역에서 나이와 교육 수준, 직업, 결혼, 소득에 따라 대표성을 갖춘 18세 이상 여성 3천160명을 선별해 한 명씩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배우자나 연인으로부터 한 번이라도 물리적 폭력이나 성폭력 같은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7명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가정-데이트 폭력 피해 유무에 따라 정신장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물리적 폭력 피해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정신장애 발병 위험이 3.6배 높았고, 성폭력 피해 여성은 이보다 훨씬 심각해 정신장애 발병 위험은 1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장애 종류별로 살펴보면 물리적 폭력 피해 여성은 광장공포증·강박장애(각 8배), 니코틴 의존증(6.5배), 외상후스트레스장애(6.0배), 알코올 남용(4.9배) 순으로 발병 위험이 컸습니다.

성폭력 피해 여성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병 위험이 32.4배로 가장 높았고, 강박 장애(27.8배), 니코틴 의존증(22.4배), 광장공포증(19.6배), 불안장애(13.3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폭력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하거나, 피해를 봤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홀로 병을 키우고 있는 여성들이 더 있을 수 있다"면서 "폭력에 따른 마음의 상처는 평생에 걸쳐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여성정신건강학보'(Archives of Women's Mental Health) 최근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