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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가을날씨에 산과 들로 야외활동 나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가을철에 고열이 나는 감염성 질환이 크게 늘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질문> 박기자, 요즘 같은 가을철에 고열이 나는 질환이 늘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을철 고열이 나는 대표적인 질환 3총사가 있는데요.

쯔쯔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그리고 신증후군 출혈열이 있습니다.

이들 삼총사는 증상이나 나타나는 시기가 비슷한데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만을 보더라도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이 9월부터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의 경우엔 지난 9월 마지막 주에만 환자가 30명 가까이 크게 발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쯔쯔가무시증은 올해 환자만 2백 6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증가했습니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은 이름도 독특한데요.

바로 병균 이름 자체가 쯔쯔가무시균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균은 털 진드기의 유충에 숨어있다가 진드기 유충이 사람 몸에 달라붙어 피부를 깨물때 이 균이 침입합니다.

이에 반해서 렙토스피라증이나 신증후군출혈열은 병균이 쥐의 배설물에 잠복해 있다가 사람의 호흡기나 피부접촉으로 전염됩니다.

<질문> 이런 균에 전염되면 모두 고열이 나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증상이 서로 유사하고 비슷한 시기에 유행해 구분하기조차 쉽지 않은데요.

말 그대로 모두가 고열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대부분은 초기 독감처럼 증상이 나타납니다.

공통점이라면 모두가 열나고, 머리 아프고, 그리고 온몸이 쑤시는 것처럼 근육통이 나타납니다.

이들 모두 자칫 방심했다간 폐렴이나 신부전, 패혈증에 빠질 수 있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질병들입니다.

그래도, 몇 가지 차이점은 있는데요.

먼저,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라고 불리는 동전 모양의 검정 딱지가 특징적으로 생깁니다.

그리고 신증후군출혈열은 예전에 유행성출혈열이라고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었죠.

말 그대로 감염되면 피가 새어나오는 출혈경향이 높아져 눈의 결막도 충혈되고, 혈뇨가 나오기도 합니다.

심하면 소변까지 나오지 않는 등 신장기능까지 떨어뜨리는 무서운 병입니다.

<질문> 그럼, 어떤 경우에 이런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나요?

<답변>

네, 쥐의 배설물이나 진드기의 유충이 있는 풀밭은 어디든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감염된 동물의 오줌에 젖은 풀이나 흙, 물 등과 접촉하기 때문인데요.

상처 난 사람의 점막이나 피부를 통해 균이 들어오고 진드기에 물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주 접촉하게 되는 농부나 수의사, 축산업자, 군인 등이 자주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꼭 이런 직업이 아니더라도 요즘 같은 가을날씨에 야외활동이 문제가 됩니다.

성묘를 하고 가서 밤과 도토리를 줍는 일이 많죠.

또 고구마, 콩 등 작물을 수확하기도 하고 과수원의 과일을 따기도 합니다.

게다가 가을엔 단풍놀이 겸 등산이나 캠프도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잔다면 그야말로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겁니다.

<질문> 그러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렇다고 요즘처럼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날씨에 전혀 야외활동을 안 할 순 없겠죠.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안전한데요.

먼저, 휴식이나 도시락을 먹을 땐 바위나 풀밭에 그냥 앉지 말고 꼭 돗자리를 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서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또, 야외활동이나 작업 할 때는 해충 등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긴 소매 옷이나 토시를 착용하고 양말을 꼭 신은 상태에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는 게 좋습니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들은 꼭 산이 아니더라도 풀이 있는 어느 곳이든 감염지역이 될 수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