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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우리 경제가 불경기여서 허리띠를 졸라매고들 있다고 하지만 그러나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것이 바로 외식비의 지출입니다. 우리 가계의 외식비 지출이 소득수준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다는 얘기입니다. 소득수준이 우리의 3배가 넘는 일본에 비해서도 지금 절대 지출비용이 많다면은 무언가 잘못돼있는게 분명한 그런게 우리 형편입니다.

이현님 기자가 그 실태 취재했습니다.


⊙이현님 기자 :

서구적인 음식맛과 분위기를 즐기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지난 2, 3년간 가장 급성장한 업종임을 반영하듯 요즘 정기적으로 외식을 즐기는 가정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합쳐가지고 매주 한번 정도 합니다."

"점심때같은때, 간편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식을 하는 횟수는 최근 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달 평균 4.7회로 보통 일주일에 한번 이상 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같은 외식횟수는 우리보다 가구당 소득이 3배이상 많은 일본보다 거의 두배 정도나 많은 것입니다. 식료품비 가운데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일본은 8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약 2%p정도 소폭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동안 무려 15%p나 급증했습니다. 외식비 절대액도 95년부터는 일본을 앞질러 지난해에는 일본보다 가구당 한달 평균 3만5천130원이나 더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불경기로 씀씀이를 바짝 조였다고는 하지만 응답자의 40.4%가 지난해보다 외식비가 더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문정숙 (숙명여대 소비자 경제학과 교수) :

외식이라는 것이 마치 가장이 가족들에게 의무적으로 서비스해야만 한다는 그런 사회적인 풍조라든지, 브랜드를 보고 물건을 사듯이 어느 식당에서 먹었다는 것을 과시하는 그런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현님 기자 :

또 외식비를 계획없이 쓰는 가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예산을 세웠다 하더라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즉흥적이고 과다한 외식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