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사고 사전예방 주력_팬뱅크는 돈을 벌다_krvip

기름유출사고 사전예방 주력_결투 클래식 포커_krvip

황현정 앵커 :

그 어떤 장비나 기술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기름오염이 가져오는 엄청난 환경피해는 완전히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아예 처음부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송종문 기자입니다.


송종문 기자 :

지난 93년 스코틀랜드 북부해안에서 유조선 한척이 좌초됐습니다. 이 배에서 새 나온 8만톤의 원유를 제거하는 데는 3조원 이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새와 물개들의 낙원이던 이곳은 아직까지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해역은 난데없는 시커먼 기름띠로 뒤덮였습니다. 조사결과 이 기름은 12년 전에 침몰한 유조선에서 새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오염은 이렇게 규모가 크고 오래가기 때문에 선진 각국은 사후조처보다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방법은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것입니다. 89년 알래스카 해역에 4만톤의 원유를 유출시킨 엑슨사는 당장 방제비용 1조6천억원을 물었고 주민들에게 4조원의 피해보상까지 해줘야 했습니다.


오 닐 (원고측 변호사) :

50억 달러는 미국 재판사상 두번째 큰 금액으로 유조선 회사에 충분한 경고가 될 것입니다.


송종문 기자 :

미국에서는 아예 원유를 수입할 때 배럴당 5센트씩을 거둬 기름유출 대비기금을 적립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나라들은 유조선의 선체를 2중으로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2중선체가 아닌 유조선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해역도 있습니다. 또 각국의 조선회사들은 둔하기만 한 유조선의 조정성능을 높임으로서 주된 사고원인인 충돌이나 좌초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설계기술을 앞 다퉈 개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