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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북녘;백령도에서 바라다 본 장산곶 대감바위 모금포 두무진 인당수등 북측경관및 섬주위 에워싼 철조망과 해군2함대 해상훈련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모든 것이 시작입니다. 오들 아침의 급변하는 악수만큼이나 많은 것과 건강으로 시작됐던 덕담만큼이나, 각오가 굳다면은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중권시세도 문을 열자마자 뛰고 있습니다. 오늘 KBS 9시 뉴스는 각 분야의 오늘의 시작을 점검해 드리면서 잠시 뒤에 연초 테마뉴스 94 한반도 정세를 분석 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여러분 백령도를 알고 계십니까? 서해 북방 한계선 바로 밑에 있는 작은 섬! 백령도에서 북한 땅까지 직선거리는 30리길, 불과 12킬로미터 입니다. 오늘 KBS 9시 뉴스 주제는 94한반도 정세 입니다. 먼저 분단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취재에 윤석구 기자입니다.


윤석구 기자 :

서해 최북단의 외딴섬 백령도!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191킬로미터나 떨어진 백령도는 바로 북쪽에 황해도 장연군, 동쪽에는 옹진군을 마주보고 있어서 남한보다 북한 땅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백령도에서 바라본 북녘땅 입니다.

장수메의 전설로 유명한 장산곶. 그 홀에 우뚝 선 대감바위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장산곶 앞바다가 바로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임당수 입니다. 저 뒷편에는 우리위에 익은 민요의 고장 몽금포가 있습니다. 한 겨울 매서운 북서풍이 몰아치는 분단의 바다. 거리낌 없이 북방한계선을 넘나드는 바사새들의 몸짓은 자유롭기만 합니다. 백령도의 해안은 어딜 가나 아직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군들이 회의하는 모습과 같다 해서 두무진이라 이름 붙인 서북쪽 해안의 기암절벽은 해금강의 총석정에 버금가는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섬 곳곳엔 40년이 넘는 분단의 세월이 남겨놓은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 민등선 곳곳엔 파놓은 방공호와 초소들. 곳곳에 서 있는 지뢰 경고판이 발길을 돌리게 합니다. 대항철조망 넘어 북녘 땅이 더욱 멀게만 느껴집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적막하기조차 하지만,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북 양편에선 지금도 팽팽한 긴장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은 바다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해군 2함대 해상훈련>

밤에도 긴장은 조금도 늦춰지지 않습니다.

<해병 비상출동 훈련>

하지만, 이처럼 긴박한 대치의 질속에서도 주민들의 가슴속엔 철조망의 허물고 사방으로 배를 띄워 마음껏 달음질 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이 가득 합니다. 장년충이상 주민의 상당수는 6.25때 황해도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 입니다. 21살 황해도 장연에서 피난 나와 42년 동안 북녘 고향땅을 그리며 살아온 이영환씨.


이영환 (백령도 북포리 주민) :

자나 깨나 놀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언제 통일이 되면은 먼저 내가 고향땅을 가기위해서 지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올해는 이곳 백령도가 분단의 상처를 딛고 평화와 통일의 성지로 변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인가. 새해를 맞은 이곳 섬 주민들만의 소망은 아닐 것입니다.

백령도에서 KBS 뉴스 윤석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