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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실적 등에서 눈부신 성과 금융위기 따른 글로벌 구조조정 수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휴대전화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글로벌 구조조정의 수혜 등에 힘입어 세계 유수 기업과의 경쟁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은 주가와 실적 등에서 글로벌 경쟁기업들에 비해 눈부신 성과를 뽐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5일 현재 각각 22.4%, 111.3% 급등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가전과 PC, 휴대전화 등 상품군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다른 반도체 업체들과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반도체 전문업체인 하이닉스는 일본의 엘피다(81.6%)와 미국의 마이크론(88.3%)보다 상승폭이 컸다. 대만의 파워칩(9.7%), 난야(-2.8%)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D램 가격이 고질적인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1달러 미만까지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요 반도체 업체는 1분기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고환율과 기술력에 힘입어 D램 사업부문 기준으로 1분기 적자 규모가 전분기의 5천994억원에서 5천428억원으로 줄었으며 하이닉스도 7천923억원에서 5천149억원으로 축소됐다. 엘피다와 마이크론도 절대적인 적자규모가 줄었으나 영업손실률은 각각 -93.7%→-106.2%, -47.9%→-65.5%로 악화됐다.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 주가는 82.5% 올랐다. 미국 `빅3' 중 유일한 생존기업으로 주목받아 177.7%나 급등한 포드와 일본의 닛산(88.8%)에 이은 높은 상승률이다. 최근 파산보호신청을 한 제너럴모터스(GM)가 76.7%나 하락했고, 혼다(49.0%), 도요타(31.2%), BMW(23.4%), 폴크스바겐(-0.8%) 등도 현대차 주가 상승률을 넘지 못했다. 특히 금융위기가 극에 달했던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영업이익을 낸 곳도 폴크스바겐과 현대차 2개사뿐이었다. GM과 포드, 혼다, 도요타, 닛산, BMW 등은 두 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혼다는 1분기 적자 전환했다. 미국 자동차업체는 자국 내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고전했고, 일본 업체는 엔고에 가격경쟁력을 상실했지만 현대차는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초강세다. LG전자는 환율 효과에다 터치스크린 제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3위에 올랐으며 이에 힘입어 1분기 휴대전화 부문 영업이익도 전분기 152억원에서 186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영업이익이 13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급감했고,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두 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 주가도 올해 들어 54.4% 올라 모토로라(44.0%)와 노키아(1.5%)를 앞섰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서장은 "우리 기업이 실적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경쟁력이나 마케팅 능력 때문이기도 했지만 환율 효과도 컸다"며 "환율 효과가 사라진다면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