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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위기 이후 10년, 달라진 한국경제를 진단해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우리기업들은 미국식 경영을 받아들여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돌이켜보니 기업실적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식 경영방식을 찾는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들은 마치 간벌을 하듯 직원들을 해고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인터뷰>현명관(前 삼성물산 회장): "그때는 그게 우리가 살길이고, 구조조정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을 했죠." 외환위기 당시 삼성물산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현명관 전 회장은 요즘 과거 자신이 했던 구조조정에 대한 회의와 반성에 빠져있습니다. <인터뷰>현명관(前 삼성물산 회장): "단기적인 성과는 있었다. 그러나 중장기 적으로 과연 그 회사의 경쟁력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느냐?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는 우리가 한번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외환위기 직후 10% 이상 직원을 줄인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이 그 이후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조사한 결과 10% 이상 고용조정을 한 기업들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1인당 당기 순이익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 등 고용조정의 효과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윤윤규(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사실 그 대규모적인 고용감축이라는 것이 생산성이나 기업의 경영지표하고 그렇게 썩 뭐 관계가 없는 것 같다. 긍정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 <자료화면> '눈물의 비디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사오정'이라는 말이 생겨나는 등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과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런 변화는 이른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미국식 경영을 받아들인 결과였습니다. <인터뷰>신유근(서울대 명예교수): "재무회계, 이런 부분은 제가 생각하기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우리가 따라가는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직에서 직원들을 관리하고 사람들을 다루는 문제는 어느 한 나라, 어느 한 문화가 제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외환위기 10년을 맞아 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기보다 우리 기업과, 우리 사회, 우리나라 사람에 맞는 경영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