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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고강도 대책, 정부가 지금 경제 상황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있다는 거겠죠.

어떤 계산에서 나온 대책들인지, 또 효과는 있을지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오 기자, 50조 원에 50조 원을 더 지원하겠다.

위험이 기업들까지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기업들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이해하기 쉽게 숫자로 먼저 설명을 드리면, 수출기업들 경기 전망이 79입니다.

기준이 100이거든요.

기준에 한참 못 미치죠.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훨씬 많다는 건데 7년 3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피해가 심한 항공업계 같은 경우엔 6월까지 매출이 6조 3천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죠.

대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를 보면 다음달에 채권 2400억 원 어치가 만기가 돌아와요.

평소 같으면 다시 채권 발행해서 이걸 갚으면 되는데, 장사가 안 되는데 이 채권을 살 사람이 있을까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대기업까지 포함시키겠다고 한 겁니다.

[앵커]

대책 때문일까요?

오늘(24일) 주가가 8% 넘게 올랐어요?

[기자]

네, 미국이 달러를 무제한으로 풀겠다는 선언을 한 것도 있겠지만 오늘(24일) 정부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지수 모두 어제(23일)보다 8% 넘게 올랐는데요.

특히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긴 했지만, 다행히 그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장세가 이른바 널뛰기 장세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정부 계획대로 돈이 공급되면 기업들 자금 사정에 숨통이 좀 트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올해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42조 원 정도 되는데요.

신용등급으로 보면 트리플A, 더블A 같은 등급이 좋은 회사채는 시장에서 소화될 걸로 보인는데, 나머지 싱글A 이하 회사채가 20조 원이 넘거든요.

이걸 소화해줘야 하는데, 일단 정부가 인수해서 다시 발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10조 8천억 원 정도 되고요.

그리고 채권시장안정펀드도 규모를 20조원으로 더 늘렸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 상황에서 최선인 거고요.

경기가 더 나빠져서 기업들 매출이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한계기업부터 도산이 시작된다면 충분치는 않을겁니다.

[앵커]

이렇게 기업들 사정이 나빠지면 고용이 불안해지잖아요.

대통령이 고용유지 지원금 늘리라고 특별히 강조했어요.

[기자]

네, 대규모 해직이 발생하면 가계까지 큰 타격을 받게 되죠.

고용유지 지원금은 직원들 해고 안 하면 휴업, 휴직 수당의 75%까지 여행업 등 특별업종은 90%까지 지원하는 제도인데, 이걸 더 늘려서 혹시 모를 대규모 해고 사태 미리 막자는 얘깁니다.

어제(23일)까지 만 8천여곳이 신청했는데, 이게 지난해 전체 신청보다 벌써 12배 넘게 늘어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기간제 근로자 등, 이 지원에서도 빠진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분명한 한계가 있는 거죠.

긴급재난소득 주자는 얘기도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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