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실명제 실시로 국내 유통업계의 거래관행 바뀔 것_빙고 방정식 게임의 역학_krvip

금융 실명제 실시로 국내 유통업계의 거래관행 바뀔 것_이익 내기 불평 여기_krvip

이윤성 앵커 :

금융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로 해서 국내 유통업계의 거래관행도 앞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무자료 거래에 의존해 왔던 도매상들의 경우에는 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에 있는 반면에 백화점 등 일부유통업체는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명제 이후 일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해서 고급 모피류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서 자칫 뭉칫돈이 과소비로 흐를 우려마저 낳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국내 가전제품의 대표적 할인판매 상가인 용산 종합전자상가입니다.

평소같으면 물건을 사려는 소매과 상인들로 붐비고 있을 상가 골목이 지금은 물건만 가득 쌓인 채 고객들의 발길이 모두 끊겨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대부분의 대리점들은 지난 주말이후 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는 등 실명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평구 (상인) :

실명제 그 다음날은 뭐 사람을 구경하지 못할 정도였었고 지금은 약간 완화되서 약간 나오긴 나오는데 전면 폐지상태, 소비자가 없는 형편입니다. 지금


김종명 기자 :

특히 그동안 정상거래보다 무자료 거래에 의존해오던 도매상인들은 거래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현금거래가 아닐 경우 거래를 자진해서 중단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상인) :

우리가 현찰 갖고 현찰 들고가서 갖다 줘야지 은행에서 입금을 시켜서 거기서 빼서 하면은 노출이 되기 때문에 전혀 못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할 수가 없어요 여기는.


김종명 기자 :

그러나 실명제 발표이후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에서는 값비싼 가구와 모피류 등 사치성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매출도 늘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정진 (판매원) :

지난주에 비해서 꾸준해요 우리는. 하루 평균 우리가 천만원정도 하거든요.


김종명 기자 :

이에 따라 일부 부유층의 뭉치돈이 노출을 피해 제 3보유가치가 높은 고급품으로 몰리면서 자칫 과소비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있습니다.

KBS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