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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축사 등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극심한 가뭄 피해에 이어 이번에는 폭우 피해까지 집중되면서 농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농경지가 누런 흙탕물에 잠겨 마치 강처럼 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수박 재배 시설 하우스는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김창기(수박재배 농민) : "여기 물이 꽉 찼었죠. 비닐하우스 안에. 여기 작물 하나 보이질 않았었어요. 여기."

축사는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물에 떠내려온 염소 한 마리는 농민 손에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고립된 강아지는 애타게 구조의 손길만 기다립니다.

<인터뷰> 최영식(침수 피해 축산 농민) : "지금 집 방까지 물이 다 찼으니까. (집하고? 축사도 있고요?)축사 있고요. (지금 염소 아직도 있는 거에요?) 염소가 있죠. 다 죽었어요."

천안과 아산에서도 하천의 제방 둑이 무너지고 하천 7곳의 물이 범람하면서 곳곳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들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 폭우로 충북에서는 논과 시설하우스, 수박과 인삼밭 등 3천 497ha가 침수됐고, 세종과 충남에서는 700ha의 농경지와 시설하우스가 침수됐습니다.

물이 빠지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가뭄을 견뎌내며 애써 지은 올해 농사가 집중호우에 한 순간에 허사가 돼 버렸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