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수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국세청은 카지노 업소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서 탈세 혐의를 포착하는데 주요 단서가 될 비밀 디스켓을 찾아냈습니다.
거래규모와 환전실 적등이 담긴 비밀 디스켓이 입수됨에 따라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급진전될 전망입니다.
정찬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찬호 기자 :
카지노 업소들의 세금 포탈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국세청은 이번 조사의 주요 자료가 될 비밀 디스켓을 찾아내 세무조사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어제 워커힐호텔 카지노에 국세청 전산 요원을 투입해 전산자료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내국인 고객 명단과 환전실적이 담긴 디스켓 10여장을 발견해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 비밀 디스켓을 통해 하루 거래 규모와 환전 액, 누락 매출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또 지난 9일 카지노 업소로부터 압수한 100여개의 통장을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조사하고 있으며 명목상의 주주가 아닌 실제 주주 20여명의 명단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이밖에 카지노 업소가 외국인 고객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준 뒤 해외 사무소를 통해 상환 받는 방법으로 외화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안에 해외주재관을 통해 워커힐카지노의 해외사무소가 있는 도쿄와 오사카, 홍콩, 싱가포르 등 9곳의 사무소에서 관련 장부와 통장 등을 압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