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풀렸지만…꽃게 물량 여전히 ‘부족’_베토 카레로 주차 요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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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폐화된 꽃게 어장 보호를 위해 두 달 동안 지정한 금어기가 끝나고 어제부터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봄에 비해 잡히는 꽃게 양은 상당히 늘었다고 해도 전성기 때의 물량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합니다.

가을 꽃게 첫 조업 현장을 이재희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금어기가 끝난 서해 꽃게 어장.

환하게 불을 밝힌 어선들이 새벽 조업에 나섰습니다.

건져올리는 통발마다 꽃게가 열 마리 넘게 들어 있고, 쉼 없이 들어오는 물량에 선원들도 쉴 틈이 없습니다.

매번 그물이 텅텅 비던 지난 봄에 비해선 어획량은 상당히 늘었습니다.

그런데 배에 실리는 꽃게는 일부 뿐, 대부분 그대로 바다에 방생됩니다.

<인터뷰> 강덕철(꽃게잡이 어선 선주) : "치수 미달인 꽃게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사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우리가 판매할 수 있는 꽃게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통발 하나에 꽃게가 10마리에서 20마리씩 잡히는데요.

하지만 2, 3마리를 빼면 모두 이처럼 어린 꽃게라 바다에 놔줄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과 남획으로 어장이 황폐화된 것인데, 지난 2013년 3만톤까지 치솟았던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만 6천t으로 반토막 났고, 올 가을 어획량도 지난해의 80% 수준에 머물 전망입니다.

그래도 현지 주민들은 금어기가 끝나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임지현(꽃게 식당 주인) : "올해는 첫 날 치고는 봄보다는 물량이 많이 나왔어요.그래서 기대가 많이 크고.."

<인터뷰> 임민찬(수산업체 대표) : "올해 꽃게가 많이 잡혀서 어민들도 자기 만족하는 소득을 올리면 좋겠죠."

유통업체들도 주요 항구에 직원을 파견하고 선단과 사전 계약을 맺는 등 꽃게 물량을 확보하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