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건물서 버젓이 ‘흡연’ 이뤄져_투명 냄비 안에 포커 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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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이 완전 금지된 금연 건물에서 버젓이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울시청, 국회. 심지어 보건복지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건강증진법을 만든 국회 본관입니다.

건물 전체가 흡연이 금지된 금연건물입니다.

하지만, 계단 곳곳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웁니다.

의원, 민원인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운 탓에 타다만 담배가 널려있습니다.

<녹취> 미화원 : "지키고 있어도 소용 없어요. 카메라 달아놓으라고 그랬어요. 이렇게 쌓아놓고."

대형 병원 역시 환자의 건강을 위해 건물 전체가 절대 금연 구역입니다.

하지만, 이 방에서는 버젓이 담배를 피웁니다.

불법을 감시해야 할 기자실입니다.

<녹취> 병원직원 : "기자들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예요. 담배 냄새나 죽겠어요. 머리 아파요."

간접흡연의 폐해를 강조하며 금연건물이라고 홍보하던 서울시청도 알고 보니 사무실 한쪽에선 이렇게 흡연을 용인하고 있습니다.

전체가 금연건물로 지정된 곳은 어디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으며 특히 사무실이나 계단, 화장실은 무조건 금연이 의무화돼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모든 공중 시설을 전면 금연 구역으로 바꿔 강력히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규(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장) : "공중이용시설의 경우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을 구분하도록 돼있는데 전체를 금연 구역 화하는 방안이 국회 계류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심지어 금연에 앞장선다는 복지부 건물에서도 법을 어기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흡연자들이 이렇게 줄을 잇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간접흡연으로 숨지는 사람이 한해 60만 명에 이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