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도 잘 모르는 자살 전 이상 징후_레이디 가가 포커 페이스 컨셉_krvip

가족들도 잘 모르는 자살 전 이상 징후_온라인 포커를 플레이하세요_krvip

<앵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의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가 넘어 심각한 수준인데요.

자살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사전 징후를 보이지만 가족 대부분은 이를 잘 알아채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마전 남편을 잃은 여성.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평소 하지 않던 행동들을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게 지금은 후회가 됩니다.

<인터뷰> 심명자(유가족) : "나중에 보니까 유서에 자기 셀카 찍은 걸 영정사진 하라고...사람이 안하던 짓 하면 죽는다던데 왜 그걸 생각을 못했지..."

복지부가 자살 사망자 120여 명의 가족을 심리 조사해보니, 자살자의 93%는 사전에 이상 징후를 보였습니다.

죽음을 직접 언급하고 신체적 불편을 호소한다든가 불면증이나 체중 감소 등 신체적 변화를 보이는 게 주요 징후였습니다.

또 외모관리에 무관심해지고 음주와 흡연을 자주 한다거나, 평소 하지 않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여러차례 표현한다면 이상 신호로 봐야합니다.

하지만 가족 10명 중 8명은 이런 사전 징후를 알아채지 못해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백종우(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장) : "큰 변화 있다면 동료 가족이 괜찮은지 혹시나 자살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야..."

자살자의 90% 가까이는 우울증 등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지만 4명 중 1명만 병원을 찾았습니다.

자살과 음주사이의 상관관계도 높아 4명 중 1명은 본인이, 2명 중 1명은 가족이 음주로 인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