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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를 강타한 지 사흘쨉니다.

켄터키를 비롯해 아칸소, 일리노이 등 8개 주에서 50여 개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회오리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보시는 것처럼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돕니다.

벽돌 건물도 산산조각 났고 내려앉은 전선과 강철, 차량이 곳곳에서 뒤엉켰습니다.

[켄터키주 생존 주민 : "지상의 지옥이 이런 모습일 거예요. 사람들은 모든 걸 잃었고 그냥 끔찍해요. 너무 참담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4명, 곧 100명을 넘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피해가 집중된 켄터키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만, 워낙 피해 규모가 커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은 진척이 보이지 않습니다.

[앤디 베셔/켄터키 주지사 : "켄터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토네이도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한 블록 이상 온전한 건물이 없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밤샘근무를 하던 노동자들이 재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켄터키 메이필드 양초 공장에선 110명 가운데 40명만 구조됐는데,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리노이주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도 6명이 숨졌습니다.

겨울철 유례없는 토네이도 발생을 두고 기후 재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프 마스터스/기상학자 : "3~5월경에나 볼 수 있는 건데 이번 같은 12월 토네이도는 저도 처음 봅니다.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면서 일 년 중 다른 시기에도 토네이도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것 같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는 1925년 미주리에서 발생했는데, 350km를 휩쓸며 69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이보다 범위가 넓은 400km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