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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왕실이 40년 가까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놓고 다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궁내청이 어제 편찬한 `히로히토' 일왕의 실록은 `A급 전범 합사'때문이라는 그동안의 정설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하고 있지 않은데요,

이를 우익 언론들이 부각시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26년부터 89년까지 63년 동안 일본 국왕을 지낸 `히로히토 일왕'의 실록,

모두 61권, 만2천쪽이 넘는 방대한 기록입니다.

<인터뷰> 시민 : "2차 대전 전후 일왕의 여러가지 고민을 알수있을까 해서 열람했습니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한 이른바 '도미타 메모'입니다.

1988년 `도미타' 당시 궁내청 장관이 암 투병을 하던 `히로히토' 일왕의 말을 기록한 것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것은 A급 전범이 합사됐기 때문이며, 그것이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히로히토' 일왕은 야스쿠니를 모두 8번 참배했지만, 1978년 A급 전범 합사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마이니치 등 대다수 일본 언론은 이같은 이유에 부합해 40년 가까이 왕실의 참배가 중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요미우리 등 우익 언론은 실록 자체에는 야스쿠니 참배 반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며 '도미타 메모'를 반박합니다.

2차 대전 전후의 기록을 담은 이 실록은 오는 11월 말까지 일반 공개된 뒤 내년 봄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