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들 “자가주거비 반영하면 물가상승률 크게 높아”_프로세서 슬롯이 없는 마더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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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을 통해 물가를 관리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통계에 자가주거비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타나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록을 보면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다수 위원은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추세를 언급하면서 자가주거비까지 고려하면 실제 상승률이 통계를 크게 웃돌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 위원은 "올해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3%로 우리나라의 2.6%를 큰 폭 상회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보다 심각한 것으로 인식되는데, 양국 간 물가지수 구성 품목 차이를 고려하면 한국 물가상승 압력이 미국에 비해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같이 자가주거비 항목을 포함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관리물가 항목을 제외한 뒤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해 보면 우리나라의 물가 오름세는 지금보다 상당폭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위원도 "수요측 회복요인도 가세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더 많은 품목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자가주거비와 관리물가 동향까지 고려하면 실제 생계비 상승률은 현재의 통계보다 상당폭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또 다른 위원은 "주거비 부담이 근로자의 임금상승에 간접적으로 반영되는 현상이 관찰되는 만큼, 주택가격 급등이 임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비록 우리나라의 경우 자가주거비가 물가지수에 반영되지 않으나 간접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물가와 인플레이션 기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물가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자가주거비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위원은 "자가주거비 항목의 경우 우리도 미국과 같이 소비자물가지수에 적절히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거비용을 소비자물가지수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편제 기관인 통계청과의 협업 등을 통해 신중히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