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가 밟고 때리고”…제주대 또 갑질 교수 의혹_대의원으로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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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질 파문으로 교수가 파면됐던 제주대학교에서 또 다시 갑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의과대학 교수가 제주대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수년 간 폭행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 가운을 입은 여성이 환자를 진료하는 직원의 발을 세게 밟고, 어깨를 꼬집어 흔들거나 손바닥으로 때립니다.

당하는 직원이 아파하며 몸을 피하는데도 멈추지 않습니다.

옆구리를 꼬집자, 이에 놀란 직원이 몸을 움찔하며 돌리기도 합니다.

[해당 교수/음성변조 : "때리는 것 찍었어?"]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기 위해 병원에서 촬영한 영상들로,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모 교수의 폭행 장면까지 담겼습니다.

직원들은 해당 교수로부터 이런 식으로 수년 동안 상습 폭행당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환자를 껴안고 이동시키는 도중에, 옆구리를 꼬집는다거나, 구두를 신은 채로 발을 밟는다거나, 등을 손바닥으로 때린다거나 치는..."]

피해 직원만 20명에 가깝고 견디지 못해 퇴사한 사람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폭언도 서슴지 않았는데, 장애를 가진 직원이 늦었다는 이유로 장애를 비하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 직원 : "(장애를 가진 직원에게) 당신은 시각장애인이지, 청각장애인이냐, 청각장애도 있는거냐(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지난 9월 직원들을 상대로 한 병원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병원에선 교수를 보직해임한 뒤 제주대에 처분을 요구했지만, 제주대에선 병원 측에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사안 처리는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해당 교수는 취재진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해명 기자회견도 돌연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