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공사장은 ‘무법천지’ _변호사는 한 달에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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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6월 착공한 KTX 오송분기역 신축현장이 각종 불법 공사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대형 국책공사라는 이유로 관할 행정기관이나 정치권에서 봐주기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KTX 오송 분기역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대형 공사 차량들이 연신 흙먼지를 뿜어내고 공사장을 나오는 차량들은 세륜기를 거치지 않은 채 도로에 진입합니다. 공사장 어디에도 방진시설이 없다보니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최병우(마을주민) : "빨래를 하면 빨래를 널 수가 없을 정도예요."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수맥이 끊겨 식수로 사용하던 지하수가 아예 나오질 않습니다. 식수를 위해 관정을 새로 뚫었지만 공사로 물이 오염돼 녹물이 나와 식수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소음피해도 심각해 환경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장소장 : "70미터 이내에서는 법적 기준보다 올라갑니다. 그런데 법도 그 정도 시끄러운 건 참아줘야된다..." 공사장과 인근마을은 불과 10여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어떠한 안전시설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 5백여 세대 주민들의 피해 호소에 청원군은 3차례나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외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청원군 환경과 : "주민들이 용인을 해 준거죠. 참겠다... 다른 특별한 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공사 현장의 한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보니 이 같은 막무가내식 공사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 "일단 역이 지어져야 분기가 시작되잖아요. 호남고속철도가. 그거예요. 딱. (그래서 빨리하라는 건가요?) 그럼요. 국회의원만 다섯분, 여섯분씩 막 동원이 돼서..." 각종 불법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공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