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무, 달라이라마와 회동 시사…골칫거리만 생길 것” 반발_전체 베타 도구 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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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출신 렉스 틸러슨이 국회 인준 과정에서 달라이라마와 회동을 시사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타이완 문제와 무역 불균형, 남중국해 갈등 등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 티베트 문제도 중국과 미국의 갈등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틸러슨 국무장관은 인준 전 상원 외교위원회의 '시짱(西藏·티베트) 문제'와 관련한 서면 질의에서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앞으로 종교신앙의 자유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달라이라마와 회동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답한 뒤 중국 정부와 티베트 망명정부 간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주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타이완 문제로 '하나의 중국' 원칙 흔들기에 나선 데 이어 미국 외교수장이 '티베트 문제'를 거론하자 중국 정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민족종교위원회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미국의 모순적인 태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주웨이췬(朱維群) 민족종교위원회 주임은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티베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중미 관계를 악화할 뿐 아니라 미국에게도 끊임없이 골칫거리만 생기는 일"이라며 불법적인 망명정부와 대화를 주선하겠다는 틸러슨 장관의 의견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분으로 인정한다면서, 한편으로 달라이라마를 금전적으로 지원하거나 여론에서 지지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미국 정부의 이런 행동은 양국 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가 올해 6월 열리는 졸업식에 달라이라마를 초청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현지 중국 유학생단체가 반대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중 4차례 달라이라마를 만났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