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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원유 유출 사고 원인은 유조선의 과속 운항이라고 해양경찰이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GS 칼텍스의 미숙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원유 유출 사고는 도선사의 운전부주의로 과속한 16만 톤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GS칼텍스의 송유관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정상 속도의 두 배가량인 7노트의 속력으로 무리하게 접안시설에 접근하다 멈추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예인선과 본선이 후진을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미 추력을 받아 있었기 때문에 그게 작동하지 않아서 충돌한 것입니다."

GS칼텍스의 초기 대응도 미흡했습니다.

사고 초기 세 시간 가까이나 파손된 송유관에서 원유가 바다로 쏟아져 나왔지만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인터뷰> "(아직도) 조금씩 흘러나오는데? 그거는 별거 아니고.."

사고가 난 뒤 35분이 지나서야 해경에 신고했고, 관계기관 간 협조 체계도 엉망이었습니다.

<인터뷰> "여기서 한 4~5킬로미터 되는데 이렇게까지 피해 면적이 확산이 되니까 그때서야 부랴부랴 주민들한테 알려서 협조 요청을 하고.."

GS칼텍스는 원유 유출량도 드럼통 4개 분량인 8백 리터라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해경이 송유관 길이를 바탕으로 유출량을 산출한 결과, 그보다 2백 배가 넘는 16만 4천 리터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선사의 무리한 과속 운항에다 GS 칼텍스의 미숙한 사고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어민들의 질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