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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돈을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지급하고, 언제든 입출금도 가능한 통장인데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파킹통장으로 몰리면서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이자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잡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주식에 투자하던 돈 5백만 원가량을 이른바 파킹 통장에 옮겨뒀습니다.

무리한 투자로 손해를 보느니 안전하게 맡겨 둔 건데, 한 달에 만 원 정도의 이자를 받습니다.

[이한성/직장인 : "큰 돈은 아니지만 오백만 원이란 돈을 이렇게 놔두고 한 달에 점심 값이나마 이렇게 들어온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고요."]

아무 때나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나와 잠시 맡겨둔다는 의미의 파킹통장, 최근 은행들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런 금융 상품을 내세워 갈 곳 잃은 투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주요 투자처였던 코스피와 비트코인은 올해 초와 비교해 각각 20%와 6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대신 금리가 오르면서 인기인 정기예금과 적금은 길게는 3년까지 돈을 묶어둬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이 틈새를 노린 겁니다.

특히, 영업 초기단계에서 고객 수를 늘려야 하는 인터넷 은행들이 해당 상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한 인터넷은행의 경우 파킹통장 금리를 크게 올리며 가입자를 15% 이상 늘리자, 다른 인터넷 은행들도 금리 인상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송형근/인터넷은행 수신팀장 : "카드 실적이라든가 급여이체라든가 그러한 조건 없이 가입만 하시면 누구나 똑같은 금리를 받으실 수가 있고요."]

일부 저축은행들도 연 3%대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을 출시하는 상황,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한도가 천 만원 정도로 작고 여러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어 잘 따져봐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