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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 29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팽목항도 갈수록 썰렁해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돌아오라는 친구의 간절한 기원이 담긴 운동화 한 켤레.

보고싶다, 돌아와라.

가족과 친구들의 애타는 마음이 여전히 바닷가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언제쯤 내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이대로 우리 아들, 딸들이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찾는 이가 줄고 있는 팽목항에서 가족들의 초조함은 커져만 갑니다.

<녹취> 자원봉사자 :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줄었어요. 물량을 좀 줄이게 했어요."

이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다시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 대책과 잠수사 처우 개선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권(유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 "다 구조가 될 때까지 돌아가면서 오기로 했습니다. 빨리빨리 작업 해달라고 부탁 좀 드리고.."

5.18 희생자 어머니들도 진도를 찾았습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슬픔을 잘 알기에, 어머니들은 말없이 실종자 가족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오월 어머니집 회원 : "용왕님, 우리 5.18 희생자 어머니들이 왔습니다.용왕님 도와주십쇼.도와주십쇼."

또 하루가 지나고 어서 돌아오라는 간절한 바람은 아직도 팽목항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