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잡다 부상, 의사상자 인정 못 받아 _디지털 제품으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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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주권시대를 맞아 시청자들이 직접 취재한 소식을 전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강도를 잡으려다 흉기에 찔린 한 시민이 의사상자로 인정받지 못해서 병원비는 물론이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기자: 부산시 하단동에 살고 있는 손영민 씨.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손 씨는 새해 첫 날 우연히 강도를 발견한 뒤 싸움을 하다가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손영민(34세/포장마차 운영): 처음엔 주먹으로 친 줄 알았는데, 보니까 피가 나서 칼에 찔렸나보다 싶어서 한 손으로 피를 막고... ⊙기자: 손 씨는 흐르는 피를 손으로 막고 경찰들과 함께 강도를 잡은 뒤 병원으로 갔습니다. ⊙기자: 당시 환자 상태는? ⊙김영훈(교수/동아대의료원 외과): 상태가 좋지 않았죠. 외부 상처는 나쁘지 않았지만 배 안은 간쪽이 깊이 찔렸어요. ⊙기자: 손영민 씨는 지금까지 치료비만 250만원을 부담했지만 문제는 생계대책입니다. ⊙손영민: 입원을 하면 좋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식구들 먹여 살려야 하니까, 조금만 움직일 수 있으면 (일해야죠.) ⊙성주경(34세/송영민 씨 친구): (좋은 일 해서 ) 보기도 좋고 나름대로 뿌듯한테, 다치다보니 생계도 힘들고, 걱정이 됩니다. ⊙기자: 손영민 씨는 의사상자로도 인정을 받 못했습니다. ⊙부산 사하구 관계자: (의사상자 인정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신청하면 올리긴 올리는데, (대상자는) 법에 정해져 있거든요. 손가락이 잘리던가, 얼굴에 흉터가 생겼든가 해야죠. ⊙기자: 같은 상황이 벌이지면? ⊙손영민: 다시는 안 하고 싶어요. 안하고 싶지만 체다만 보고 그냥 가버리면 사회가 어떻게 되 겠어요. ⊙기자: 의로운 일을 한 사람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반면 강도얼짱 카페까지 만들어지는 세태가 손영민 씨는 씁쓸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