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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사망자는 늘고 있지만 "아직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입장입니다.

​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하루 하루가 전쟁'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세정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투쟁!"]

코로나19 최전선을 벗어나 피켓을 든 채 기자회견에 나선 의료, 돌봄 기관 종사자들.

의료대응능력은 2년 전과 다름없는데 의료진 확진이 늘면서 인력 부족은 한계에 이른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박경득/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장 : "정말로 인력이 이제는, 뭐 부족하다 정도가 아니라 없는 상황입니다. 곧 병동 폐쇄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상황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의 열악한 실태도 전했습니다.

자가검사키트에 양성이 나와도 출근을 종용받고, 격리기간이 단축돼 출근한 간호사가 근무 도중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가 하루 50~60만 명을 기록한 이달 중순쯤 현장 관계자들이 밝힌 요양원의 상황입니다.

서울의 한 시립요양원에선 입소자 3백 명 중 2백 명이 감염됐고, 요양보호사 130명 중 90명이 확진됐습니다.

중증도가 높은 고령 환자 몇 명을 제외하곤 병원으로 이송을 못 했고, 심지어 응급차에 실려갔지만 병원이 없어 되돌아온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돌봄 최전선에 있는 요양 보호사들은 요양 인력 확대를 요구하며, 이대로라면 코로나19 고령 환자의 희생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차정화/요양보호사 : "5명이 케어하던 어르신 24명을 2명이 케어한다든가 이러니까, 존엄 케어는 말할 것도 없고, 정상적인 케어가 불가능한 게 현재 상황입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 폐기물 옆에서 식사하고, 환자들에게 배급하고 남은 잔반을 먹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현욱/요양보호사 : "코로나에 걸렸다고 사직을 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요양보호사가 밖에서 코로나에 걸릴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의료대응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지만 아직 관리 범위 내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의료진들과 돌봄 노동자들은 "현장은 하루 하루가 전쟁터"라며, 정부의 방역지침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