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총기난사 희생자, 4년전 아들도 총에…_텍사스 포커 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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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스 父子 도망가다 등에 총 맞고 사망한 것도 비슷" 미국 워싱턴 남동부에 사는 프리실라 대니얼스 (46.여)씨의 집 거실에는 4년 전 14살의 나이로 워싱턴DC 거리에서 총에 맞아 세상을 뜬 아들의 사진이 꽃에 장식돼 걸려 있다. 그런 그녀가 지난 16일 믿지 못할 또 하나의 비극과 마주했다. 워싱턴DC의 해군 복합단지(네이비 야드)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13명 가운데 남편이 포함된 것이다. 대니엘스는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절규했다. 잡역부로 일하는 대니엘스의 남편 아서(51)는 사건 당일 아침 네이비 야드의 197 건물에서 가구를 옮기고 설치하는 일을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그때 무시무시한 총기 난사가 벌어졌고 아서는 범인을 피해 도망가던 중 등 뒤에 총을 맞아 숨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4년전 아서의 아들도 범인을 피해 도망가다가 등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면서 두 사람의 죽음이 섬뜩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날 아침 프리실라는 30년간 같이 살아온 남편에게 키스하면서 비가 내리고 있으니 출근하지 말고 자신과 함께 집에 있자고 졸랐다. 하지만 남편은 "(돈을 내야하는) 청구서들이 쌓여있어. 일 하러 가야해"라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이들 부부는 고교시절부터 사귀어 결혼에 골인했다. 프리실라는 아서와의 사이에서 낳은 네 아들의 이름을 모두 '아서'를 따서 지었을 정도로 남편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다. 2009년 2월 친구들과 함께 걸어서 귀가하던 중 총에 맞고 사망한 아들은 그중 셋째다. 워싱턴포스트는 프리실라의 남편과 아들의 사망 사건에 유사한 점은 더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범인들이다. 4년전 그의 아들을 쏜 범인은 범행 전에도 총 9차례나 무면허 총기 소지로 체포됐었다. 범인은 24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다. 그의 남편을 쏜 용의자 에런 알렉시스는 지난 2007년 5월 해군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후 2011년 1월 제대할 때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비행이 적발됐다. 교통법규 위반, 근무태만과 같은 가벼운 문제에서부터 명령불복종, 기강문란과 같은 군기위반 사건에 이르기까지 문제행동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 같은 일로 그가 군사법정에 회부된 적은 한차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시스가 제대를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0년 총기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의 한 아파트에 살던 알렉시스는 윗집 이웃과 다툰 이후 총을 발사했다. 당시 그는 체포됐으나 "총을 닦다가 손가락이 미끄러지면서 방아쇠가 당겨졌다"고 진술했고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풀려났다. 프리실라는 이제 겨우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는 중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모든 일을 또다시 겪어야한다"며 "숨을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