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4만여기 묘지 이장 추진_물과 불 포키 게임_krvip

<앵커 멘트> 설 앞두고 성묘 이미 다녀왔거나 가실 분들 많으시죠. 묘지 조성이 금지된 국립공원 안에도 4만여기의 묘소가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이들 묘지의 이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곳곳에 신라 유적이 남아 있어 산 자체가 자연 박물관인 경주 남산.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무덤들이 눈에 띕니다. 봉분 앞 상석에 새겨진 조성 연도는 1986년, 국립공원 지정 후에 봉분이 들어선 겁니다. 탐방로 바로 옆의 또 다른 분묘, 주변의 돌들을 모아 축대까지 세웠습니다. <인터뷰> 신현웅(박사/한국 고대사) : "축대를 쌓게 되면 주변의 석재를 이용해야 하는데 지하에 묻혀 있었던 탑재와 같은 것들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가 근처 산자락엔 분묘 수백 기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경주 남산내의 묘지는 3천여기. 정부는 올해 이들 남산의 묘지들에 대해 국립공원 밖으로의 이장을 추진합니다. <인터뷰> 허영범(경주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 "연고자를 확인, 설득을 통해 공원 외 지역으로 분묘를 이장하는 경우 이장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업성과에 따라 전국 스무개 국립공원에 있는 4만 7천여 기의 묘지도 이전 대상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다만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되는 무연고 묘에 대한 이전대책은 빠져 있어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