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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천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단행키로 함에 따라 이들 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채권은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떼일 염려가 없다"고 밝혀왔지만 일각에서는 부실 가능성을 제기해 왔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과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발행 채권은 5억5천만 달러로 이 가운데 패니메이 3억1천만 달러, 프레디맥 2억4천만 달러였다. 삼성생명 등 5개 보험사가 4억6천500만 달러, 신한은행 등 4개 은행이 8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4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4천900만 달러), 우리금융(2천만 달러), AIG생명(1천100만 달러), 산업은행(700만 달러), 현대해상(667만6천 달러), 하나은행(500만 달러), LIG손해보험(340만 달러), 삼성화재(146만 달러) 순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7∼8월 만기가 된 채권을 상환받거나 일부를 시장에서 매각해 현재 보유 채권 잔액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선순위 채권은 그동안 시장에서 계속 유통이 될 정도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미국의 조치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에 더욱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측도 "예상한 대로 미국 정부가 채권 보호 조치를 명확하게 했고 원리금을 보장하겠다고 한 만큼 우리 회사의 보유 채권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AIG생명 담당자는 "미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어 해당 업체에 투자한 채권을 충분히 구제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만약 손실이 난다 하더라도 전체 자산운용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니메이.프레디맥 선순위채에 약 40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은행도 앞으로 훨씬 자신감을 갖고 외환보유액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한은은 이들 업체가 발행한 선순위채권에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으나 일부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구제금융조치가 확실히 이뤄지면 외환시장 관리에서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즉 글로벌 신용경색 완화→국제자본 한국이탈 축소→주식.외환시장 안정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주식.외환시장이 불안했던 원인 중 하나는 글로벌 신용경색이었고 여기에는 이들 모기지업체가 큰 기여를 했다"면서 "미국 재무부의 조치가 제대로 된 것이라면 한국의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