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올랜도 참사 부상자 6명 위독…“용의자 살육 즐기며 확인사살”_레나타 팬의 내기_krvip

美올랜도 참사 부상자 6명 위독…“용의자 살육 즐기며 확인사살”_퀴나 베팅 가치 상 주앙_krvip

[연관기사] ☞ [뉴스광장] 올랜도 참사 생존자 증언 “즐기며 확인 사살” 역대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플로리다 주 올랜도 총기 테러의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부상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12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터진 총기 참사로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 클럽에서 인질극을 벌인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경찰에 사살됐다. 부상자를 치료 중인 올랜도 리저널 메디컬 센터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부상자의 상태와 당시 긴박했던 부상자 후송 상황 등을 소개했다. 마이클 치섬 박사는 "현재 2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중 6명의 상태는 위독하다"면서 "이들을 살리기 위해 모든 치료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미국민들에게 이들의 생환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진은 이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장기 손상 등에 따른 여파로 앞으로 큰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캐스린 본대니 박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마치 한 트럭 분의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고 앰뷸런스도 쉴 새 없이 오갔다"고 했고, 채드윅 스미스 박사는 "동료에게 되도록 빨리 병원으로 오라. 농담이 아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즉각 의료진 소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환자가 몰려들자 60분 사이 수술실을 2개에서 6개로 확대 개방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 다행히 참사 현장인 펄스 나이트클럽과 리저널 메디컬 센터가 멀지 않아 부상자 후송이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테러 생존자는 용의자 마틴을 비정하고 무자비한 살인마로 묘사했다. 팔과 엉덩이 다리 등 세 군데에 총상을 입었으나 치료를 받고 살아난 에인절 콜론은 자신을 살려준 의료진에게 먼저 감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총격 순간 친구와 함께 클럽에서 파티를 즐겼다던 콜론은 "총성이 울리자 클럽 안에 있던 이들이 서로 붙잡고 뛰기 시작했다"면서 "옆에 있던 여성이 총에 맞아 쓰러졌을 때 '이제 내 차례구나. 나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비극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누군가가 총을 난사하며 이방저방을 돌아다닌 용의자 마틴을 제지하려 했지만, 몇 분 후 마틴만 돌아왔다"면서 "그는 살육을 즐겼고 당시 무대에 있던 사람들이 죽었는지를 확인하고자 '확인 사살'도 했다"고 증언했다. 콜론은 부상에 따른 통증에도 죽은 것처럼 위장해 누워 있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 마틴이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를 자주 드나들었고 게이들의 교제 애플리케이션(앱)도 사용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동성애자의 '해방구'에서 '생지옥'으로 뒤바뀐 펄스의 주인은 희생자와 부상자를 기리고자 건물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1991년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로 사망한 남동생을 위해 펄스를 세워 운영했다던 바버라 포마는 NBC 방송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증오가 이기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면서 "희생자와 부상자 헌정을 위해 건물을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