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시위·우경화 반대” 도쿄 도심서 평화대행진_클라우디오 라모스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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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혐한 시위 등 차별 행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민 평화 행진이 오늘 일본 도쿄에서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아베 정부의 우경화 움직임이 일본 사회 안의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며, 힘을 모아 맞서자고 호소했습니다.

도쿄에서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차별 행동 중지하라. 다 함께 살아가자."

휴일 도심 한복판에서 도쿄 시민들이 대규모 평화행진에 나섰습니다.

참가자들은 혐한 시위를 비롯해 증오심과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차별행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들은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관용이 사회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다카하시(차별반대 시민운동 대표) : "소수자의 권리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차별행위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평화행진 참가자들은 사회적 차별의 뿌리에 일본사회의 우경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단호한 반대를 외쳤습니다.

그 전면에 나선 것은 올여름 안보법안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대학생 중심의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은 아베 내각의 안보법 강행통과로 입헌주의가 위기에 놓였다며 더는 방관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스즈키(참가 대학생) : "사회가 우경화되면서 앞으로 젊은이들이 살기 힘든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내부의 차별과 우경화에 맞선 시민들의 행진은 올해 안보법 반대집회를 통해 새로운 단계로 전환한 일본 사회운동의 지향점을 보여줍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