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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납치 강도사건이 서울 강남지역 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잇따라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쉬쉬해온 사건을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 홍은동의 한 아파트, 흉기를 든 괴한 4명이 승용차에서 내리는 40대 여성을 납치해 손,발을 묶은 뒤 차에 감금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갖고 있던 현금 350만원과 예금통장을 빼앗은 뒤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통장 비밀번호도 알아냈습니다. 이들은 대답하게도 돈을 찾기 위해 은행을 찾아갔습니다. 범인 가운데 1명이 얼굴을 감추기 위해 다친 척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은행창구에 900만원을 찾겠다는 인출요청서를 제출했고 은행원은 아무 의심없이 돈을 내줬습니다. 돈을 인출한 범인들은 피해자를 결박한 채로 차량과 함께 서울 주택가에 버리고는 도주했습니다. 납치극을 벌인 지 12시간 만이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 강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27일 새벽에는 서울 반포동에서 남성 2인조가 40대 여성을 차로 납치했습니다. 범인들은 돈을 빼앗으려 했지만 돈을 발견하지 못하자 이 여성을 풀어준 뒤 달아났습니다. 이로써 최근 한달 동안에 드러난 여성 납치 강도사건은 모두 5건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잡은 3건은 공개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해 쉬쉬하던 2건은 오늘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