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인병원 폐업 속출 _리우데자네이루 빙고_krvip

강남 개인병원 폐업 속출 _베토 앨버커키 부국장_krvip

⊙앵커: 심각한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서울 강남 일대에는 적자에 시달리다 문을 닫는 개인 병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이 성형외과는 한 동안 잘 나가는 병원으로 소문났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한창 붐빌 시간이지만 오후 내내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벌써 5개월째 손님이 뚝 끊겨 결국 병원을 내놓았습니다. ⊙이승원(성형외과 원장): 아마 절반 이하로 다 줄어져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다 그렇습니다. ⊙기자: 운영난에 견디다 못한 병원들은 아예 병원을 처분하려고 해 부동산 업소마다 매물이 넘칩니다. 그러나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업자: 전에는 병원할 만한 자리가 있는가 하고 찾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없어요, 이제... ⊙기자: 이처럼 사정이 어려운 병의원들 가운데는 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 안과처럼 질병치료보다는 비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서 폐업한 병의원 수는 모두 1194개, 이 가운데 25%인 296개가 강남지역의 병의원입니다. ⊙김 진(주/닥터헬프 이사): 강남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유지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고 있는데 이에 따라서 상대적인 적자폭은 굉장히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궁여지책으로 병원끼리 합치거나 강북 등 운영비가 싼 곳을 찾아 옮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양실(성형외과 원장/강북으로 이전): 임대인들이 굉장히 임대료를 올렸는데 그렇게는 비용을 지불할 수가 없어요. ⊙기자: 한때 호황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졌던 강남의 병의원들이 호황은 커녕 생존을 위한몸부림을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