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마실 물 걱정, 급수차 동원 _베토 빌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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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인데도 비가 안 오니 가뭄을 걱정해야 합니다.

경북 일부 마을은 급수차로 마실 물을 실어날라야 될 정도 심각합니다.

이종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한 농촌 마을입니다.

17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계곡과 하천이 잇따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계곡물을 모아 마을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급수 시설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물의 양이 평소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쓸 물을 미리 받아 놓는 것은 기본, 빨래에 설거지, 목욕물까지 최대한 아껴보지만,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동수 (안동시 녹전면) : "비 같은 비가 한 번도 안 와서 식수가 많이 모자랍니다. 내가 알기로는 생전 처음같아요. 이 정도로 날이 가물기는..."

급기야 마실 물까지 부족해지자, 주민들은 결국 급수 차량을 요청해 생활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병식 (안동시 상하수도과장) : "완전히 식수가 고갈되지는 않았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물탱크를 설치해..."

이처럼 계곡물이나 하천수 등 간이 상수도를 사용하는 곳은 경북에서만 6백 곳, 급수 인원은 3만 8천 명에 이릅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계곡물이 말라버린 이들 가운데 상당수 마을은 이제 마실 물까지 걱정하게 돼 급수 차량 투입이 검토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