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기관일수록 대국민 서비스 ‘엉망’ _픽셀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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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기관의 민원서비스 여러분은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부처별로 만족도 순위를 조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이른바 힘있는 권력기관일수록 만족도는 낮았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백여 명이 찾는 서울지방검찰청 민원실, 민원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민원인: "왜 시간이 길어지는지 물어보면 사건에 따라 6개월이 걸린다고 대답하면 그뿐이에요." <녹취> 민원인: "신문 방송에 나는 것은 즉각 처리하고 일반인 고소처리는 너무 오래 걸려요." 실제로 국무조정실이 국회에 제출한 지난해 중앙행정기관별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보면, 검찰청은 46개 조사 기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국방부,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등 이른바 힘있는 기관일수록 민원 만족도는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민원 전담부서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만족도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며 농촌진흥청, 해양경찰청, 기상청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참여 정부 출범 이후 민원인 만족도 제고 등을 위해 혁신 관련 예산 704억 원이 집행됐지만, 민원서비스에 대한 전체만족도는 2.6점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12.8점 상승한데 비해 5분의 1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인터뷰> 배일도(의원): "정부의 예산 투입에 비해 효율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혁신 예산 삭감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혁신 노력이 국민의 체감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그들만의 혁신'으로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