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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재 앵커 :

경기도는 오염된 하천을 되살리기 위해 간이 오수 정화처리시설을 곳곳의 하천에 설치해 왔습니다.

그러나 처리시설의 위치를 잘못 선정한 것은 물론 설계도 잘못돼 조금만 비가 와도 유실되는 등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곽무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곽무련 기자 :

하천으로 흘러 들어온 생활오수 등을 처음에는 오염이 됐다 하더라도 하천에 쌓여 있는 돌과 모래를 통과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깨끗한 물로 정화되기 마련입니다.

경기도는 이러한 원리를 참고로 하천의 물을 오염으로부터 되살려 보자는 생각에서 모두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염이 심각한 도내 22개 시.군, 87군데 하천에 간이 오수정화처리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반정리 반정천 상류에 설치한 간이 오수 정화처리시설 구조물입니다.

400여만원을 들여 지난 7월 설치한 이 간이오수 정화처리시설은 지난달 장마에 토사에 쌓이고 구조물이 유실되는등 쓸모 없는 시설이 돼 버렸습니다.

이곳 외에도 남양주군의 옥현천과 미금시 약재천등 10여군데 설치한 간이오수 처리시설도 각종 오물이 쌓이고 적은 강우량에도 견디지 못하고 유실돼 제기능을 다하지 못함으로써 예산만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이병생 (화성군 건설과) :

현지시설은 장마가 계속되고 수해가 있을때 상류에서 혼합토사가 밀려나와서 찌꺼기가 끼고 그러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곽무련 기자 :

경기도는 당초 간이오수 정화처리시설이 좋은 결과로 평가될 경우 도내 모든 도심지역 하천에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모든 하천이 심하게 오염됨에 따라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하천을 오염으로 부터 되살려 보자는 이 착상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화처리시설의 위치선정이 적절해야 할 것이며 설비자체도 견고하게 해야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