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된 9급 출신 공무원 _배팅 시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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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단 9급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세무공무원이 38년 뒤 자신이 몸바쳐 일한 기관의 기관장이 됐습니다. 가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환경을 탓하지 않았고.. 모든 공을 선후배와 동료에게 돌렸습니다. 박찬욱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최서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스타타워를 매각한 뒤 '먹튀 논란'을 빚었던 론스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론스타 과세를 담당했던 국세공무원이 최근 국세청 서열 3위인 서울지방국세청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말단 9급 출신으로는 처음이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박 청장의 유소년기는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생후 백 일이 채 안돼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환경을 탓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박찬욱 (서울지방국세청장): "제가 어렸을 때 비뚤게 안나가고 지금까지 잘 성장해온 것은 홀어머니와 할아버님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공무원의 길을 걸었지만 남다른 성실함과 노력으로 승진가도를 달렸습니다. 세무조사를 할 땐 매서웠던 그도 납세자의 형편을 헤아리는 마음이 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세법 집행하는데 있어서 너무 기계적이고 냉혹하게 적용하면 억울한 납세자가 나올 수 있고 무리한 과세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더 순종하고 상대방을 헤아릴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남은 공직기간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하고 떠나는 게 마지막 바람입니다. KBS 뉴스 최서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