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7 환경장관 회의서도 기후변화 공동선언 참여 거부_불 같은 충돌 내기를 하는 방법_krvip

美, G7 환경장관 회의서도 기후변화 공동선언 참여 거부_비행기 게임은 돈을 벌어_krvip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포한 미국이 주요 7개국(G7) 환경장관 회의에서도 기후 변화와 관련한 공동 선언에 동참하지 않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환경장관은 12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폐막한 이틀 간의 G7 환경장관 회의를 마무리하며 국제사회가 2015년 채택한 파리기후 협정이 기후 변화 문제를 풀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국제적 수단임을 강조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미국은 성명에 첨부된 각주를 통해 파리협정 준수와 관련해 다른 6개 회원국에 동참하지 않는 대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며 기후변화와 다국적 개발은행 부문과 관련해서는 공동 성명 참여를 거부했다.

미국은 각주에서 "우리는 강력한 경제와 건전한 환경 모두를 지키면서 미국의 국내적 우선 순위와 부합하는 방식으로 핵심 우방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G7 환경장관들은 성명에서 "파리협약의 조속하고, 효율적인 이행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 변화에 맞서고, 저탄소와 환경 친화적이고, 자원 효율적인 경제로의 불가역적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G7 의장국 장관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잔루카 갈레티 이탈리아 환경장관은 "파리조약은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되돌릴 수 없고, 협상 불가한 유일한 수단"이라며 다른 G7 회원국들은 미국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하길 희망하지만, 이는 파리협정의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 이후 열린 이번 회의에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참석했으나, 첫날인 11일 단 한 번의 회의에만 참석해 단체 사진만 찍은 뒤 곧바로 본국으로 떠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집한 내각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서둘러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사 기간 중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한 공식 설명 없이 회의장을 떠나는 돌출 행동으로 이목을 끌었다.

G7 회원국 환경장관들은 프루이트 청장이 떠나기 전 진행한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발언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G7 환경장관들은 이틀에 걸친 회의에서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개발, 아프리카 문제와 국제개발은행의 역할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