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 ‘反安 단일화’ 부상…전준위원장·선관위원 잇따라 사의_위험 내기_krvip

국민의당 전대 ‘反安 단일화’ 부상…전준위원장·선관위원 잇따라 사의_자연수 빙고_krvip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반안(반안철수)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조배숙·장병완·황주홍·박준영·이상돈·장정숙 의원은 8일(오늘) 여의도 모처에서 정동영 의원과 함께 조찬 모임을 갖고 전날 안 전 대표와의 면담 상황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장병완 의원은 "원래 몇달 전부터 '중진의원 모임'을 계속 해왔다. 특별히 안 전 대표 출마 때문에 모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이 이런 상황인만큼, 어제 안 전 대표와의 대화 내용 중심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정 의원에게 천 전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완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순간 단일화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안철수가 나오면 단일화는 해야될거 아니냐'는 당연히 생각하는 것" 이라며 "출마 의사를 밝힌 천정배·정동영 두 분 다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일, 11일 등록일까지는 다양한 의견이 집약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출마에 반대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은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당직을 맡는데에 부담을 느끼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과 부의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황주홍·장정숙 의원, 선거관리위원인 김경진 의원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 원로들이 속해있는 동교동계 전직 의원 등 고문단은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통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 대다수는 안 전 대표의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일부 고문단은 안 전 대표의 당권도전을 비판만 할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대철 상임고문이 대표로 이날 오후 안 전 대표에게 연락해 '출마를 철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회동에 참여했던 홍기훈 고문은 "출당이나 탈당 이야기는 고문단 몇분이 애당적 차원에서 자기 개인 의견을 피력한거고, '고문단이 당의 어른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한다. 당이 잘 단합하고 화합해서 잘 나가는데 우리가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출마 선언에 대한 더이상의 단체 행동은 없을 것이라며 "고문 역할이 뭐냐, 우리 당이 잘 되도록, 원내 의원의 활동이 잘 되도록 뜻을 모아서 전달하고, 잘 못할떄는 방향을 조언하고 자문하는게 고문 역할이다. 고문이 당의 주인이 되어 주도하는건 바람직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당내 갈등 양상을 두고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전대를 앞두고 당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도 "내부 분열을 겪고 있어 상당히 위기상황이다. 도를 넘는 인신공격을 중지하고 당내 갈등과 분열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많은 의원이 걱정하는데, 너무 조용한 것도 사실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어설픈 봉합보다는 치열한 논쟁 통한 혁신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