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잠행”…미-소 ‘물밑 전쟁’ 치열_게임에 돈을 걸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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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속에서 쾌속 항진을 해도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소련의 최신예 핵추진 잠수함.

붉은 10월호...

갑자기 사라진 이 잠수함을 먼저 찾기 위한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 가상의 영홥니다.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은 지상이 초토화돼도 수중에서 은밀하게 상대국에 보복할 수 있는 최후의 전략무기로 꼽힙니다.

지상 발사 미사일은 요격이 가능하지만, 잠수함 발사 미사일은 요격이 거의 불가능해 미국과 소련은 냉전의 정점에서 서로 상대방의 잠수함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소련 영해까지 침투시켜 핵미사일 장착 잠수함들을 일일이 추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항구 근처에서 수개월간 잠행하며 잠수함별로 고유의 음향 특성을 녹취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문근식(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그런 식으로 녹음을 해서 평소에는 입력을 시키고 그래야 전쟁이 일어나면 빨리 식별해서 공격을 할 거 아니에요."

이에 맞서 소련은 미국의 핵잠수함 활동 구역에 주기적으로 폭뢰 공격을 가했고, 간첩을 이용해 핵잠수함 관련 정보를 빼냈습니다.

잠수함을 둘러싼 긴장은 종종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혁수(초대 잠수함 전단장) : "(잠수함은) 조용하기 때문에 탐지하는 거리가 굉장히 짧아요. 탐지가 어려워서 충돌할 수가 있는 거죠."

냉전은 끝났지만, 핵잠수함을 이용한 물밑 전쟁은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