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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주변 국가들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회담 당사국인 미국을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올랐는데, 지금은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괌과 하와이 진주만을 들를 계획이라고 앞서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괌과 하와이는 북핵 위기가 한창 고조됐을 당시 미국 내에서는 가장 민감한 지역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우리 시간으로 오전 4시가 좀 넘어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착륙해 약 한 시간 반쯤 머물다가 지금은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히컴 공군기지로 향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 정치권의 평가는 여야가 상반되는군요. 공화당은 지지를, 민주당은 우려를 표명했죠?

[기자]

네, 미국 공화당은 북미 정상의 역사적 만남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한 반면에 야당인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북한에 양보한 협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을 통해서 북미 정상의 이번 합의를 지지한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최대 압박 정책으로 되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북미 합의에 대해 의회 투표를 원한다고 했는데, 사실상 상원 비준을 통해 회담 결과를 입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반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가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지렛대를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은 모호했다고 지적하며서 서둘러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북한의 위상이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 언론들은 북미 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역사적 만남이라며 일단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북미 관계 개선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공동성명 내용과 관련해선 주류 언론의 평가는 대체로 인색한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성명에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표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요한 결과물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AP통신은 회담이 실패했다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언론들이 더 주목한 부분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군사연습, 즉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중국이 먼저 요구했던 사안이라고 보도했고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아무 것도 포기한 게 없다고 했는데,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아무 것도 아닌 게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