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스파이활동 도 넘어”…추가 폐쇄로 ‘보복 악순환’?_포커 게임 승자_krvip

美 “中 스파이활동 도 넘어”…추가 폐쇄로 ‘보복 악순환’?_탱크 엔진 카지노_krvip

[앵커]

미국과 중국이 국교 정상화 40여년만에 극한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 등을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자,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로 맞불을 놨는데,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보복행위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미중 간에 벌어진 초유의 공관 전쟁,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거 시한을 앞두고 영사관 직원들과 인부들이 이사 차량에 짐을 실어나릅니다.

한국시각 새벽 5시를 기해 중국 정부의 공식 인장이 철거되고, 입구에 걸려있던 오성홍기도 내려지면서 철수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중국이 휴스턴에 첫 영사관을 개설한 지 40여년 만입니다.

청두 총영사관 폐쇄 조치로 맞불을 놓은 중국 정부에 미 당국은 보복 행위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눈에는 눈'식의 보복에 관여하기 보다는 이러한 해로운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 법무부 고위 당국자도 "휴스턴 총영사관 활동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훨씬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도를 넘은 행위가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한 중국의 정보 취득 행위가 있었고, 휴스턴 총영사관이 거점 역할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가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은신해 있던 군사연구원 탕주안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탕주안은 비자를 신청하면서 인민해방군 복무 경력과 중국공산당과의 연루 사실을 숨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추가 폐쇄 대상으로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양측은 외교 공관의 상호 폐쇄 조치 이후 추가 확전을 자제하면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입니다.

오늘,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조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이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