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수협 여직원, 4년 동안 91억 ‘꿀꺽’ _프리롤 토너먼트가 포함된 포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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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협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적발됐습니다. 한 여직원이 4년 동안 빼돌려쓴 돈이 91억원 입니다. 수협은 사건을 덮으려다 오히려 화를 더 키웠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수협지점에서 창구업무를 담당했던 30살 김 모씨의 간 큰 예금 빼내기는 4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김씨가 빼돌린 금액은 91억 원,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금과 유흥비 등으로 썼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김씨는 전산자료를 조작해 고객 예금을 빼돌린 뒤 인출을 원하면 다른 통장에서 돈을 빼주는 이른바 '돌려막기'수법을 썼습니다. <인터뷰>배종군(부산 동삼동/피해자) : "통장에서 돈이 들어오고 빠져나가고 하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된겁니다." 김씨는 천만 원 이하 입,출금은 창구직원 전결 처리가 가능한 제도에 따라 범행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현순(부산해경서장) : "직원전결처리제도라는 내부 규정이 있습니다. 그 제도를 이용해 상사의 눈을 피할수도 있었고" 하지만, 빼돌린 1억 4천만 원을 막지 못해 꼬리가 잡혔습니다. 수협은 내부감사를 통해 지난 2006년 4월 김씨의 횡령사실을 적발하고도 직원들에게 돈을 갹출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에게 1억여 원을 걷어 김씨가 횡령한 돈을 우선 갚도록 하고 김씨에게는 부정 대출까지 해줬습니다. <녹취>부산시 수협 전 상임이사 : "감당할 수준 범위내에서 금액같으면 내부적으로 정리해서 오히려 경영상의 실효나 득이 될수도 있거든요" 사건을 무마하려던 이같은 도덕적 해이는 결국, 지점을 옮긴 김씨의 추가 범행으로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