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짝퉁 운동화’ 불법 유통·제조 적발_아니타 수상_krvip

국내산 ‘짝퉁 운동화’ 불법 유통·제조 적발_추가 시간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공장을 차려놓고 유명 상표의 운동화 모조품을 찍어내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신발 밑창까지 감쪽같이 본땄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장림동의 한 창고에 상자 수백개가 쌓여 있습니다.

상자를 뜯자, 해외 유명 상표를 단 운동화가 쏟아져 나옵니다.

적발된 것만 4만 5천여 켤레, 시가 53억 원 상당입니다.

정품의 신발 밑창 모양을 본떠 만들어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진품과 비교해 보니, 특정 부위의 소재가 약간 다를 뿐, 가게 주인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지금까지 불법 유통된 중국산 제품과 달리, 국내에서 직접 제작된 ’국산’ 짝퉁들입니다.

적발된 제조책 대부분은 부산 신발산업이 호황기였던 7-80년대, 신발 산업에 종사했던 숙련공들입니다.

부산지역 신발 산업이 쇠퇴하면서 갈 곳이 없어지자, 부산 대저동에 농기계 보관 창고를 빌려 유사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인터뷰> 강호정(부산지검동부지청 검사):"부산에만 4-5만명 정도가 되는데, 임금을 잘 주니까 이런 데서 일을 하고 있는 거죠."

검찰은 총책 김 씨와 제조책 등 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