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건호-연철호 오늘 재소환 조사 _팬들만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방법_krvip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와 조카사위 연철호 씨를 오늘 오전 10시와 오후 3시, 각각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씨를 상대로 지난 2007년 6월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건넨 백만 달러를 미국에서 건네받았는 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노 씨의 동의를 얻어 최근 1년 치 미국 은행계좌 내역을 넘겨받아 분석하는 등 노 씨가 미국에 보유중인 재산 내역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막내 처남 권기문 씨가 미국에 체류중인 건호 씨와 돈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오늘 오후 권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6월 말, 직접 전화를 걸어 와 미국에 있는 아들 건호 씨에게 집을 사주려고 한다며 백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놓은 상탭니다.
검찰은 노 씨와 연 씨가 지난해 초 버진 아일랜드에 엘리쉬 파트너스라는 투자 회사를 설립해 동업한 사실도 확인하고 지분 이동과 투자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연 씨가 박 회장에게 받은 돈 5백만 달러 가운데 3백만 달러 안팎이 엘리쉬 파트너스를 거쳐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 일부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노 씨와 연 씨가 박 회장에게 5백만 달러 투자를 요청하는 자리에 동행한 점 등 여러 정황으로 미뤄 노 씨가 사실상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엘리쉬 파트너스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임채진 검찰총장은 오늘 오후 대검 간부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노 전 대통령측의 공개 반격과 앞서가는 언론 보도 때문에 수사가 엉크러 졌다"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간부들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정공법으로 나가야 한다"는 강경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