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찬반투표’ 개시…찬반 갈등 세대결 양상_손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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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사를 묻는 국민의당 전(全)당원 투표가 시작된 27일(오늘) 찬반 양측은 공방을 이어갔다.

안철수 대표 측은 통합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고 통합 당위성을 강조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하지만 전당원 투표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반대파는 투표 거부 운동을 전개하며 안 대표 측과 맞서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전체 선거인 약 26만 명을 대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 대표 재신임 전당원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30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되며, 결과는 31일에 발표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 당의 운명을 결정할 투표를 시작한다"며 "이번 투표에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통합 찬성파인 장진영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 진영을 이끄는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3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호남 중진 대선배님들이 '합리적 진보'의 한 날개를 맡아주고, 바른정당이 '개혁적 보수'의 다른 날개를 맡으면 국민의당은 훨훨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 측에서는 투표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지원 전 대표는 SNS를 통해 "혈액형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빚더미 소수정당(바른정당)과 통합해야 명분도 실리도 없다"면서 "불필요한 고집은 국민과 당원들을 실망시킨다"고 말했다.

또 박주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신임 투표는 결과와 상관없이 당을 분열시킬 뿐"이라며 "투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효 소송에 들어갈 것이고, 당은 논란에 계속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통합 반대파 측 '나쁜 투표 거부운동본부'가 전당원 투표를 금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이날 기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