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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겨울 눈 덮인 설악산에서 겨우 구조된 산양이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산양은 전국에 팔백 마리도 채 남지 않은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겨울, 1미터가 넘는 눈이 내린 설악산. 눈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머리만 내밀고 있던 산양 네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그로부터 넉 달, 구조 당시 임신 상태였던 10년생 어미가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크게 기지개를 켜며 걸음마를 뗀 새끼 산양은 하루종일 어미 곁을 맴돕니다. 아직 야생의 본능을 간직한 어미는 멀리서 촬영하는 취재진에 대해 경계를 풀지 않습니다. 국립공원이 구조한 산양이 출산까지 하기는 이번이 처음, 종 복원센터 전문가들도 책에서만 보던 출산의 신비에 감탄했습니다. 한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야생동물이었던 산양. 몸보신을 하겠다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전국에 7백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이 됐습니다. 산양은 보통 2년에 한 마리만 출산합니다. 낮은 출산율 때문에 개체 수 늘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어미 산양은 새로 지어질 생태학습장에 남겨 번식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배근(국립공원 종복원센터 박사) :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멸종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위적인 개입이 필요하게 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구조를 하게 되고, 또, 구조한 개체들을 증식해서..” 극적으로 세상에 나온 새끼 산양은 수컷이어서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엔 야생으로 보내집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