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첫 주말…폭염에도 수도권 피서지들 ‘한산’_빙냉 번역_krvip

거리두기 4단계 첫 주말…폭염에도 수도권 피서지들 ‘한산’_알파 앤 베타 콘도미니엄 고이아니아_krvip

[앵커]

박지원 앵커의 도쿄 올림픽 출장으로 한 달간 주말 9시뉴스를 대신 맡았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폭염 속에서도 수도권 주요 피서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뒤 처음 맞은 주말, 집에서 쉬거나 아예 수도권을 벗어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보드에 몸을 맡긴 채 시원하게 인공 파도를 가릅니다.

하지만 수영장 옆 곳곳 빈자리가 눈에 띄고, 의자는 접힌 채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인기였던 파도풀 역시 사람을 찾기 어렵고, 넓은 수영장을 한 사람이 독차지했습니다.

수도권 공원에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만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쇼핑시설도 한산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주차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루곤 하던 상점가는 평소 주말보다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비교적 수도권과 가까운 유명 해수욕장들도 피서객들로 붐비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는 현수막만 자리를 지킵니다.

여름 운치를 즐기던 계곡 옆 식당의 평상들은 텅 비었고, 식당 주인만 하릴없이 빈자리를 치웁니다.

수도권 유명 피서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대신, 가족이나 지인들만 오붓이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차박’ 캠핑장에 주말 나들이객이 몰렸습니다.

아예 수도권을 멀리 떠나려는 피서객들도 많았습니다.

공항에서는 쉴 새 없이 국내선 비행기들이 이륙하고, 터미널 역시 승객을 기다리는 비행기들로 빈틈을 찾기 어렵습니다.

고속도로는 뻥 뚫린 상행선과 달리 하행선에서 하루 종일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17일) 하루 41만 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항공촬영:김용수/영상편집: 차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