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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은 얼마든지 낼테니 대기업 전세기에 한 자리만이라도 내달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원자재를 들여오는 중소기업인들이 중국 출장길이 막히면서 내놓은 하소연입니다.

정기 항공편도 있고 기업인을 위한 '신속통로'란 것도 있는데, 왜 그런걸까요?

류 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액세서리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 판매하는 한 중소기업.

수북이 쌓인 게 다 불량품입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5배에서 10배까지 증가한 불량률.

중국 현지 공장에서 원자재를 미리 검수해야 하는데 몇 달째 본사 직원이 중국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우진/중소기업 대표 : "표를 구할 수가 없어요. 실질적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중소기업들은."]

중국이 정기운항 횟수를 대폭 줄이면서 비행기 푯값이 서너 배 치솟은 건 물론, 표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된 겁니다.

또 다른 중소기업 대표도 같은 사정을 호소했습니다.

[한승은/중소기업 대표 : "제가 매일 클릭을 해봅니다. 기간을 서로 달리해서도 계속 클릭해봅니다. 단 한 편도 항공편이 검색이 안 돼요."]

평소 3% 수준이던 불량률이 40% 넘게 치솟으면서 이젠 몇 개월도 더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중소기업인.

이런 사정을 정부 부처에 호소도 해봤지만 아직 해결책을 듣지 못해 더 답답합니다.

[한승은/중소기업 대표 : "(관계 기관에 전화도 해보셨다면서요?) 네, 해봤죠. (반응이 어땠나요?) 알아보고 연락주겠다고 하신 분 중에 연락주신 분은 없어요."]

이미 지난 2월과 3월, 벤처기업협회가 설문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부품수급 차질' 등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인들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국회를 찾은 이유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기업들은 자체 전세 여객기를 활용해서 신속입국제도를 활용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했는데 '만시지탄'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인들은 대기업들이 중국으로 보내는 전세기에 한두 자리만이라도 우선 마련해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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